(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 마켓 그룹 회장이 탄핵 정국 후 국내 시장에 다가올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템플턴 그룹에 따르면 모비우스 회장은 "지난 10일 탄핵 결정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의 경제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사회 전반에 개혁과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탄핵을 계기로 한국 재벌의 경영권 가족 승계 관행도 개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주요 재벌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아, 시스템 개혁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벌 시스템이 약화한다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하며 번성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 시스템이 약화한다고 가정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 규모의 기업에 더 높은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즉각적인 낙관론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2개월 안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전개 될지 흥미롭다"며 "특히, 야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재벌 개혁과 관련한 사항에 높은 관심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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