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특별검사 조사 등으로 투명성을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조가 넘는 국내 주식포트폴리오를 가진 '큰손' 국민연금이 신용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해, 국민이 미래에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을 투자한 기업 중 신용리스크에 과대하게 노출된 기업의 실체를 매 주 한 회씩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민연금이 투자한 CJ프레시웨이의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J프레시웨이의 목적사업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CJ프레시웨이가 투자부적격 등급인 만큼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높게 거래될 때 팔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최대주주는 CJ주식회사이며, 2대 주주는 지분 13.28%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이다.

CJ프레시웨이의 전신은 1988년 식자재 유통업 및 푸드 서비스업을 목적으로 세워진 삼일농산이다. 2000년에 상호를 CJ푸드시스템으로 변경했고, 2001년7월에는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2008년에 다시 사명을 현재의 CJ프레시웨이로 바꿨다.

CJ프레시웨이의 주력사업 분야는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다. 2017년 5월 코스닥 중견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CJ프레이웨이의 2016년 기준 16년간의 재무성과>

매출 17조원에 영업이익이 2천억원 그리고 순이익은 670억원이다. 그러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늠하는 지표인 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3천56억원이다. 비목적사업 활동을 위해 발생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2천611억원이다.

목적사업과 비목적사업활동으로 부족한 현금은 5천668억원이다. 현금유동성 46억원을 축소한 후 부족한 현금 -5,621억원을 부채로 조달하고 있다.

총 부채에서 차입금의 비중은 55%이다. 3천87억원이 증가했다.

총자산의 증가분인 6천871억원 중 5천621억원은 부채로 조달했다. 증가한 자산의 82%가 부채에서 온 것이다.





목적사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코스닥입성 당시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은 164억원이 늘어났으나 목적사업의 재무상태는 무려 3천700억원이악화된마이너스(-) 4천700억원이다.

비목적사업은 잉여 581억원 상태에서 1천941억원이 악화된마이너스(-) 1천360억원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에는 9억8천3백만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주식가격의 변동차트>

주가는 2011년 2만원에서 2015년 9만원을 정점으로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3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조기경보 본질가치(EWP)는 주당 2천274원으로 평가된다.





<CJ프레시웨이의 평가사 등급과 22년 EWIS 평균부도확률(PD)모형의 등급 비교>

EWIS 평가모형으로 보면 2009년과 2010년 투자적격인 BBB-에서 2011년 투자부적격인 BB-로 전환된 이후 계속 악화일로에 있다. 현재는 잠재부도등급인 B-이다. 투자부적격 등급의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높게 거래되는 시점이 바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 사업보고서에 따른 국민연금 투자성과 차트>

국민연금은 2015년 말 주가 7만6천원 당시 평가이익 437억원이 발생한 이후 지난 연말 주가 3만9천원에 평가이익 50억원을 시현한 다음 3만3천원 선에서 27억4천900백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3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EWP 본질가치인 2천274원에 대비해 17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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