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삼성전자가 31일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액면분할이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86% 오른 263만6천원에 거래됐다. 매수 창구 상위에는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270만원대를 돌파했다가 상승 폭을 다소 축소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가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 주주들이 접근하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다"며 "액면 분할 후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도 "액면분할이 기업가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거래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디스카운트 됐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일정부분 재평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을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수가 1억2천838만64천94주에서 64억1천932만4천700주로 늘어난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16일이다. 해당 내용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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