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이전과 달라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등장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2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립 27주년 콘퍼런스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금융'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주식시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지난 1994년 국제 정세는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로 설명된다. 이러한 체제에서 북한발(發) 안보 위협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소 이사는 현재 국제 정세는 1994년 당시와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 이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며 "이로 인해 남과 북 문제에 있어 협상 가능성도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는 시장화 진전과 함께 생활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휴대폰 사용자만 500만명을 넘어섰고, 높은 과학기술도 보유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제재가 본격화하며 북한의 자원 수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국 경제도 중국 정부의 IT 공세에 따른 위기에 봉착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향후 중국 정부가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면 한국 경제에 큰 위기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소 이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타개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황해 경제 벨트와 접경지역 평화 벨트, 환동해 경제 벨트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 이사는 "초기 인프라 투자에 122조원을 투입하면 경제적 효과는 303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의 핵심 원자재인 철강업체 등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