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데이터센터 설립 등 신사업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하는 데 이어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함께 영위하는 사업을 준비하며 신사업 확장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일 대비 3.70% 상승한 2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전일 대비 12.27% 급등한 이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구조는 미확정이지만 GS건설이 토지를 출자하고 설립한 자산운용 계열사 지베스코가 건설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과거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네이버 등 국내에서 9건의 데이터 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데이터 센터 이외에 올해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하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유럽 2개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지금까지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에 의한 해외 플랜트 발주 감소, 주택 분양 지연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최근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오일, 가스 분야, 해외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한 분산형 에너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한 해외 모듈러 회사를 성장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대응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모델하우스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실내장식 및 내장 목공사업 등 모듈러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신사업뿐만 아니라 하반기로 갈수록 분양이 늘고 있는 것도 주택 사업에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GS건설의 주택 분양은 2천33세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2개월간 약 9천500세대 분양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하반기 수색, 증산 등 분양 예정으로 올해 목표 2만5천641세대 무난하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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