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고객 계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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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투자자 이탈 우려가 컸던 키움증권이 지난 2분기에도 고객 계좌주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좌 수 증가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활동 계좌 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2분기 기준 전체계좌 수는 약 1천310만 계좌로 전년동기 대비 약 80만개의 계좌가 증가했다.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계좌 수 역시 280만 계좌로 전 분기 대비 20만 계좌가 늘면서 반등했다.

키움증권의 활동계좌 수는 작년 1분기 약 350만개에서 지난 1분기 260만개로 감소세가 지속돼왔지만, 지난 2분 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실제 거래를 하는 계좌 수인 만큼 개인투자자의 의존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활동계좌 수가 영업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투자예탁금 역시 지난 1분기 9조8천억원에서 지난 2분기는 11조원으로 1조2천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 일평균 약정 점유율도 30.0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0.1%, 지난 1분기 30.6%였던 만큼 대규모 하한가 사태에도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4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대규모 하한가 사태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직전 처분해 주가 조작 의혹을 사면서 키움증권의 평판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김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 폭락 사태 발발 직전 지주사 지분 매도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사퇴했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이 2분기 CFD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부담이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 거래량 증가의 수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별도 기준 2분기 말 미수금 대손충당금이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대다수가 CFD 손실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FD 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하며 단기적인 부담은 해소됐다"며 "하반기에도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주식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에 관련 손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에 CFD 관련 충당금이 반영됨에 따라 잠재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참여도 증가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수혜가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 약정 점유율의 경우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2분기 17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6천억원 지난 2분기는 21조2천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분기는 국내 주식의 위탁매매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7% 늘어났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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