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13만2천호의 주택을 새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이에스앤디(S&D)와 대림건설 등 주요건설사의 중소형 자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사들과 달리 중소형 자회사들은 국내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S&D의 2분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5% 늘었고 매출액도 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0%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미니 재건축과 재개발의 사업이 더욱 활발해져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공급대책으로 정부 보유토지에 대한 공급 확대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대부분 공공주택 건설을 담당하는 중소형 건설업체의 수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중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200호와 천왕 미매각 부지 400가구, LH 여의도 부지 300가구 등이 소형 개발 사업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듯, 주택공급의 순증효과 확대를 위해 가로주택 및 중소규모 개발 확대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이S&D로 대표되는 중소규모 건설사와 개발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자회사들은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주택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호도가 높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성향이 강해지고 있고 이번 공급 확대 방안 내 중소형 단지가 다수 포함된 만큼 대형사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자회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자이S&D는 2012년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를 도입했고 아파트 브랜드로는 '자이르네'를 갖추면서 중소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사임에도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경쟁 업체들과 차별성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자이S&D는 수도권 공급 확대 정책이 발표된 지난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대비 14.85% 급등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자이S&D 이외에 대림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대림건설 역시 공급확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림건설도 합병 후 첫 실적발표에서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462억원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 등 자회사 3사의 합병을 통한 새로운 통합법인 출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합병회사 역시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자회사를 통한 실적 확보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자회사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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