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자이에스앤디(S&D)가 주택사업의 적자를 부동산 부가서비스(Home Improvement) 사업에서 메우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S&D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주택사업은 9천900만원 적자였지만, 부동산 부가서비스 부문이 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이S&D의 부동산 부가서비스 부문은 스마트 홈 시스템 제조 및 판매와 준공 건축물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 환 기형공기청정기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GS건설이 상반기 양호한 분양실적을 거두면서 자이S&D도 이익이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8월 기준 약 2만세대를 분양하며 지난해 총 분양물량 1만6천616세대를 넘어섰다.

GS건설은 올해 총 2만5천641가구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자이S&D가 개발한 공기 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 역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스클라인은 환기 기능을 담당하는 전열교환기의 장점과 실내 공기를 신속하게 정화해주는 공기청정기의 장점이 결합하여 실내공기 질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정부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과 환기 시스템을 보강하는 사업인 그린 리모델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자이S&D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3차 추경에 2천352억원을 반영해 노후화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진 낡은 공공 임대주택과 어린이집, 보건소·의료기관·학교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부동산 대책으로 건자재·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은 현재 7월 말 현재 380억원 이상 신규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사업의 경우도 회계 처리상 사업 초기에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준공 후 평균 6~10개월 동안 매출 원가율을 100%로 처리 후 프로젝트 예정 원가율을 적용하는 독특한 회계 처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공사 초기에는 현장별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에 "3분기부터 2개 현장의 이익이 추가 인식되며 주택 부문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분양물량 역시 지난 2019년 296세대에서 올해 약 600세대, 내년 2천세대로 큰 폭의 증가가 있을 것을 예상된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주택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했으나,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를 예상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매년 4천억원 이상 주택사업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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