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만↑…中·홍콩↓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와 연동하며 상승했지만, 중국과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38포인트(0.94%) 오른 23,465.5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7.84포인트(0.48%) 오른 1,631.24로 거래를 마쳤다.

노무라증권의 사와다 마키 부사장은 "미국에서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8천 명 증가로 21만2천 명 늘어난 7월보다 양호했다. 다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시장 예상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선 다우지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29,000선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에 다가섰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물러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실상 총리 선출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해온 것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다할 각오"라고 했다.

지분은행과 IHS 마킷이 발표한 일본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0(계절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일본 서비스 업황은 7개월 연속 위축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서비스 부문에 악영향을 미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68엔(0.16%) 오른 106.279엔이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82포인트(0.58%) 하락한 3,384.9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9.59포인트(0.84%) 내린 2,301.8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무부가 중국 외교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 대학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또 외교시설 밖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 행사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대학 캠퍼스에 있는 모든 중국 공자학원이 올 연말까지 폐쇄되길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중국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세계 곳곳에 설립된 공자학원에 대해 공자학원이 대학 내에서 스파이들과 협력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들과 관계된 위험을 다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서비스 업황 확장세를 나타낸 것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오전에는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은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4.1보다는 소폭 밑돈 것이지만 업황의 호황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은 웃돈 것이다.

8월 합성 PMI는 55.1을 기록해 지난 7월 54.5보다 상승했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왕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수요와 고용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있었으나 8월에는 서비스업 고용도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제조업 고용도 전환기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 늘어났다"

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산물 관련 부문이 2%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200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8.47포인트(0.46%) 오른 12,757.9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밤 미국증시의 강세는 대만 주가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9,000선을 회복했으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가 이르면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미국 일부 주에 보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은 증시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가 중국 외교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외교관이 외교 시설 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 외교관이 중국에서 방해를 자주 받는다며, 상호주의에 따른 제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0.7%, 미디어텍이 1.2% 올랐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2.49포인트(0.45%) 내린 25,007.60, H지수는 60.83포인트(0.61%) 낮은 9,940.13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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