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혹서기 이후 신규 수주가 개선되면서 건설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5.3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BS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60선으로 부진하다가 지난 6월에 14.6포인트 반등해 80선 가까이 회복됐지만 지난 7월과 8월에 하락세가 이어지며 70선 초반에 머물렀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평년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상승 폭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9월에는 혹서기 이후 신규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지수에 반영됐다.

다만, 과거 10년 동안 9월의 평균 지수 상승 폭이 5포인트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9월 지수 상승 폭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월 지수는 9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65.9로 전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10월에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10월 자금 조달과 공사대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기업들의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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