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교촌에프앤비(F&B)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커진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전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에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원~1만2천300원으로, 공모 금액은 614억8천만원~713억4천만원이다.

공모금액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2천800억~3천300억원 수준이다.

이달 28~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업계 중 처음으로 코스피에 직접 상장하는 사례다.

교촌에프앤비는 '육류도매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을 다른 육류도매 기업과 비교하기는 적절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 산정 시 주력 사업과 재무적 유사성 등을 고려해 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원F&B와 롯데제과, 조흥, 풀무원 등 8개 기업을 비교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주가수익 비율(PER) 16.1배를 적용했다.

PER은 주가가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ER이 높으면 주식 가격이 비싸고, PER이 낮으면 주식 가격이 싸다는 의미다.

할인율을 제외하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PER 16.1배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3천880억원이다.

애초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가치는 5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는 낮게 평가됐다.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과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타 업체의 진입 장벽이 낮은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7년부터 줄곧 매출 3천억원을 넘기며 매출 기준 치킨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사업자다.

지난 2016~2018년도 꾸준히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고, 2위 사업자 BHC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 내외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은 3천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4억원, 순이익은 295억원으로 각각 같은 기간 10.4%, 7.8%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6.02%에서 지난해 10.35%까지 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치킨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천156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4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7월 말 자체 주문 앱을 통한 주문도 전년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치킨이 국민 간식으로 불리고 있기는 하지만, 업종 특성상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공모 후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최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고, 코로나19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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