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발주 계약을 변경하면서 약 6천433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LH에서 받은 공공발주 공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5년간 총 167개 현장에서 508건의 설계변경이 발생했다.

5년간 공공발주한 공사의 최초 계약금액은 약 7조8천63억원이었는데, 계약변경 후 계약금액은 약 8조4천500억원으로 약 6천433억원의 공사비 증가액이 발생했다.

설계변경에 따라 발생한 공사비 증가액은 약 4천131억원이며, 나머지 약 2천302억원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증가액으로 나타났다.

설계변경 사유를 보면, 현장 여건 등이 약 3천48억원이고 지자체 요구사항 반영 등이 약 558억원, 상위계획 또는 기준변경이 약 512억원이다.

최근 5년간 설계변경 횟수 상위 5개의 공사 내용을 살펴보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사업 조경공사 1공구가 총 12회의 설계변경을 했다.

이어 시흥배곧 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가 총 10회와 오산세교2지구(2단계)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조경공사 4-2공구, 인천가정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사 1-2공구가 총 8회씩으로 설계변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의원은 "LH는 공공발주 이전에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공사 설계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설계변경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기준을 개선하고 정확한 확인을 통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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