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을 공유하는 세이프(SAFE·삼성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파운드리에 전력을 기울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이프 포럼을 오는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인 세이프 포럼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개발자들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이 삼성의 기술 로드맵과 장점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라면, 세이프 포럼은 삼성의 검증을 마친 설계 지원 솔루션을 파트너사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상세히 제시해 깊이 있고 효율적인 협업이 이뤄진다.

삼성 파트너사들은 포럼을 통해 반도체 제품의 설계 및 생산에 필수적인 전자설계 자동화(EDA)와 설계자산(IP), 클라우드, 디자인, 패키지 등 각 분야의 솔루션을 설명하고 협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품은 제한된 면적에 복잡다단한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데 따라 성능과 전력, 보안, 디자인, 집적도 등 제품 설계 시 최적화를 위한 고려 사항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스템 반도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3월 세이프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파트너사와 팹리스 고객 간 밀접한 협력으로 설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세이프 포럼 참석자들은 차세대 반도체 제품이 고성능컴퓨팅(HPC)과 5G, 전장,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처를 가로지르는 혁신을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를 소개받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세이프 포럼에서는 팹리스 고객 및 파트너사의 개발자 400여 명이 참석해 삼성 파운드리 에코시스템이 제공하는 유연하고 편리한 설계 환경의 장점을 공유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도 세이프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2030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이재용 부회장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 평택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본사 소재지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출장을 떠나 ASML이 EUV 노광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EUV 노광기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이프 포럼에 이어 파운드리 포럼도 온라인으로 개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코로나19로 열지 않았던 파운드리 포럼을 10월께 세이프 포럼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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