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소폭 올랐으나, 중국과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차질을 빚어 시장은 관련 소식에 귀 기울였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5포인트(0.11%) 상승한 23,626.7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5.20포인트(0.32%) 오른 1,64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미국 제약사가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시장 참가자들이 매우 신중해졌다고 교도통신이 풀이했다.

한 시험 참가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세를 보여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임상시험을 멈추자 코로나 백신 개발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도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안전 우려로 중단했다. 일라이릴리 대변인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교도통신에 "백신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고 장세를 진단했다.

미 의회의 5차 부양책 타결도 투자자가 관망하는 이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5천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투표를 계획 중이다. 2조달러 이상을 원하는 민주당이 이 방안을 용인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난달 상원 민주당은 비슷한 규모의 공화당 계획을 저지한 바 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4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397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에 동조해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7.82포인트(0.21%) 내린 12,919.31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강보합권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반락했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의 중단 소식과 경기 부양책 합의 난항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고, 중국증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만 주가지수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IMF는 올해 대만의 GDP 성장률이 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의 전망치인 마이너스(-) 4%에서 큰 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2021년에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어 GDP 성장률이 3.2%에 달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7%, 포모사플라스틱이 1.1%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97포인트(0.56%) 내린 3,340.7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3.79포인트(0.60%) 하락한 2,290.4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칭다오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아직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 감염이 발원지인 칭다오흉부과병원 내 교차 감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칭다오시는 향후 나흘 내 칭다오 전체 900만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재확산 우려는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3주가 신규 확진자가 4배 증가했으며 인구 1천700만명의 네덜란드에서는 지난주 3만6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의 경우 내주 말이면 파리의 중환자 병실 90%가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단 등의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대한 차익 실현 매물도 이날 유입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오른 바 있다.

이날 중국증시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태풍 경보로 휴장한 증시는 이날 IT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41포인트(0.07%) 상승한 24,667.09에 마쳤고, H주는 42.03포인트(0.43%) 높아진 9,920.7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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