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림산업의 자회사 대림건설이 합병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도 합병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으로 출범한 대림건설은 합병 이후 이익이 급증했고 최근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1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천60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비 46.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36억 원으로 57.38% 늘었다.

대림건설의 출범당시 업계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을 예상했는데 3분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천692억원인 만큼 예상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건설은 2025년까지 매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 이상의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림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경쟁력과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건설은 최근 2천697억원 규모의 대전 옥계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총 1조74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대림건설이 단독으로 대전광역시 중구 옥계동 170-84번지 일원에 아파트 21개 동 1천492 세대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대림건설은 올해 인천 금송구역을 시작으로 대전 삼성1구역, 인천 송월, 대전 옥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도시 정비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초 수주한 인천금송구역 재개발과 대전삼성1 재개발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이 함께 수주했지만, 합병 이후에 수주한 인천송월아파트 재개발과 대전 옥계2구역은 100% 지분으로 단독 수주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3천억원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과 지방 중대형 사업지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서울까지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합병으로 사업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택사업 기성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대림건설의 기업신용등급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실제 대림건설은 합병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도합병 이후 대림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8천89억원으로 17위에 올랐다.

합병 전 삼호와 고려개발의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각각 30위와 54위였다.

특히, 대림건설은 대림산업과 함께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주택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철저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분양성이 입증되고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사업지 중심으로 신규분양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품질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어 신규고객 창출과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