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롯데건설은 올해 성공적인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주요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에 국내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롯데건설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총 2조6천325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달성해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업체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17년 4조6천468억원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은 2조8천297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업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선정되기 전까지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 수주 실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2위권 업체 중에 가장 먼저 수주금액 2조원을 돌파하며 현대건설에 이어 2위 자리 수정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건설은 규제와 경쟁이 심한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한 지방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올해 1천602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과 5천30억원 규모의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대구 앞산 점보 재개발(1천971억원),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2천16억 원), 대구 명륜 재개발(1천813억원)을 수주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1천691억원 규모의 대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까지 수주했다.

지난달 말 대구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 동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 사업 총회에서 총 조합원 370명, 참석자 349표 중 311표를 얻어 89.1%의 득표율로 수주에 성공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에서의 풍부한 수주 실적과 검증된 시공 능력을 조합원들이 믿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건설은 최근에 리모델링 수주도 성공하며 도시정비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천728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1974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6천675㎡에 지하 1층, 지상 12∼15층 8개동 총 65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주거 전용면적을 30∼40% 증축하고 기존 가구 수의 15%를 늘리는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만큼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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