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SK종합화학의 단기 영업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30일 보고서에서 "SK종합화학은 역내 파라자일렌(PX) 신·증설 계획이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돼 있어 단기적으로 영업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장기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 투자정책을 고려할 때 향후 SK종합화학의 현금창출력이 향상될 경우 배당 규모를 재차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SK종합화학이 이전 수준의 재무구조를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SK종합화학이 2016~2017년간 매우 우수한 영업 수익성을 나타냈지만, 2018년 하반기 이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2017~2018년 미국 에탄크래커(ECC) 증설로 인한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제품의 역내 공급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 중국 내 대규모 증설 집중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인 PX의 수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영업적자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단기적으로는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감소하고, 저효율 설비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영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평은 또 "SK종합화학은 석유화학 호황기에 큰 폭 개선된 수익창출력과 크지 않은 자체 설비 투자규모로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을 유지했다"며 "미국 다우케미컬 에틸렌 아크릴산(EAA)·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양수와 중한석화 유상증자 등으로 투자자금을 소요했고, 대규모 배당금도 지급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재무부담 확대는 일정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그러나 "올해는 실적 악화와 아르케마의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 부문 인수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적인 실적 저하 가능성이 크지 않고, 중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투자 및 배당을 계획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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