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추가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값 불안정과 전세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대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변창흠 내정자는 4일 연합인포맥스와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 방안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구체적으로 실행되도록 세심하게 혹시 빠진 부분이나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나 같이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같이 만들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 내정자는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이면서도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등 도시주택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일했다.

학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 출자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됐고,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 전 실장과 함께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변 내정자가 도시계획 등 각종 개발 사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변 내정자는 "아무래도 국민들이 관심이 크다"며 부동산 문제를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택전문가인 변 사장을 신임 국토부 장관에 앉혔다고 해서 전반적인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변 내정자는 교통 분야 등 국토부의다른 업무에 대해선 약하다는 평가에는 "도시에는 주택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교통도 있고 환경도 있으니까 종합적으로 보는 안목이 있으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도시환경 계획학 석사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국토 균형발전과 도시재생 정책에도 관여한 바 있다.

현재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인사청문회 준비와 관련해서도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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