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대우건설이 안정적인 분양 실적으로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3만4천여 세대 이상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3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총 3만3천148가구의 분양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민간 건설사 가운데 최대 물량 분양에 성공한 대우건설은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작년 분양물량이 2만655세대였던 만큼 올해는 큰 폭으로 분양을 늘렸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 목표를 건설사 중 가장 많은 3만4천744세대로 세웠지만, 연초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친 분양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 호황에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연말 건설사들의 분양이 주춤하며 많은 건설사가 올해 분양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우건설은 지난달 청약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통장이 가장 많이 모인 브랜드가 '푸르지오'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1순위 청약 접수가 많은 단지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로3만 세대 총 19만409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다음으로 과천 르센토 데시앙과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총 3만4천791가구의 푸르지오를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을 달성하면 대우건설은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주택공급실적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만9천159가구와 지방에 1만5천63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 물량이 올해 1천57가구에서 내년 7천809가구로 대폭 증가한다.

지방 물량도 대부분 광역시 위주로 공급돼 안정적인 청약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도시정비사업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3천384가구이며, 자체 사업 물량은 올해 1천598가구에서 4천104가구로 증가한다.

서울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과 행당7구역 재개발ㆍ장위10구역 재개발 등 7천809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수원 망포지구와 양주 역세권개발지구, 인천 검단신도시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 택지지구를 비롯하여 광명2R구역 재개발, 안양비산초교주변지구 재개발, 안양1동진흥아파트 재건축 등 도심 내 생활 여건이 우수한 입지에서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은 대구와 부산, 대전 등 광역시에 1만1천186가구를 공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택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분양성과는 대우건설의 향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착공 후 선분양을 하고, 매출액은 착공 후 공사 진행률에 따라 인식된다.

따라서, 분양 세대수의 증가는 약 1년 후의 주택 사업 매출액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사업 비중을 확대해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존 민간도급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자체 사업을 확대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자체 사업 전담팀인 민간복합사업팀을 신설했으며, 내년에 수원 망포지구·부산 범일동 공동주택·양주 역세권 개발지구 등을 자체 사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갖춘 주택 분야의 성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및 재무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호황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해 향후 2년간 주택사업 성장성이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대우건설은 타사 대비 주택사업 수익성이 낮았으나 최근 자체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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