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OC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고단열 컨테이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OCI는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 에너백을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에너백은 기존 글라스울,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다.

불에 타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특수 고성능 필름을 사용해 우수한 내수성을 갖췄다.

높은 단열성능과 내구성으로 건설과 냉장고 및 냉동창고, 산업용 단열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OCI는 자체 생산하는 흄드실리카를 사용해 2010년부터 에너백을 생산하고 있으며, 흄드실리카 생산업체로는 유일하게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자체 수급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 116만㎡ 규모를 갖춘 아시아 최대 흄드실리카 진공 단열재 에너백공장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으로 연간 100만㎡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중 일부는 영하 70℃ 이하 조건에서 운송해야 하다 보니, 운반 및 보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CI는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의 기술이 적용된 패키징을 개발했다.

OCI가 개발한 드라이아이스 패키징은 최장 약 250시간(약11일) 정도 영하 70℃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별도의 기반시설 투자 없이도 장기간 안전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창고나 병원의 별도 저장장치에 대한 투자 없이 안전한 온도대에서 백신 투여가 가능한 것이다.

OCI는 에너백 뿐 아니라 특수 개발한 상변화물질(PCM) 기술을 활용해 일정한 내부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운송용기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PCM 기술은 녹는점과 어는점을 필요한 온도대에 인위적으로 맞추어 외부 온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내 온도를 목표 온도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에너백과 PCM기술을 기반으로 운송용기를 제작하면 영하 70℃, 영하 20℃, 2~8도 등 백신 및 치료제별로 운송 적정 온도에 맞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백과 PCM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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