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예산을 75% 늘리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AI 반도체 관련 사업에 총 1천253억원을 투자하고 핵심 기술 개발을 비롯해 혁신 기업 육성, 산업 기반 조성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개발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국산 반도체 실증 지원, 혁신 기업 육성 등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했다.

PIM 반도체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기억장치(RAM)을 합친 개념으로 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반도체로 처리 속도가 기존 AI 시스템 대비 수십배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또 국내 D램, 임베디드 메모리의 공정과 연계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선점도 노려볼 수 있다.

아울러 상변화메모리(PRAM·Phase change memory)나 MRAM(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등 차세대 메모리 신소자 공정 기반의 PIM 을 개발하기 위해 범부처적으로 1조원 규모의 여비 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또 국내에서 개발된 AI 반도체 기술 및 제품을 공공·민간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 등에 시범 도입해 초기 시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설계 도구 개발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8개 스타트업과 중소·벤처 팹리스 기업을 선발해 미세공정 전환, 신규 설계자산(IP) 개발 및 활용,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의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인공지능 및 시스템 반도체 연구 인력 양성 전문 센터를 3개소 추가 설치하여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해외 거주 중인 박사학위자를 국내로 유치하고 올해 10개로 운영될 인공지능 대학원에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과목도 신설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올해는 대형 기술개발(R&D) 및 혁신 기업 육성, 인력 양성 프로젝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초기 시장 창출에 나설 것이다"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가 되게 하여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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