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의류 건조기 등 생활가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63억원보다 233.3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9천7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가전 시장의 호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등 생활 가전의 판매량과 품목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텔레비전(TV)과 건조기, PC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0%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류 관리기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등 가구 수가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 덕에 가전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까지 주춤했던 모바일 판매량도 4분기 들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광고선전비 및 고정비가 감소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4분기 오프라인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며 판관비는 전년동기보다 1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비효율 점포의 수를 줄이면서 점포당 매출도 증가했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448개로, 전년 동기보다 18개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15%까지 오르면서 점포당 매출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도 2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가전 수요를 증가시킨 부분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전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롯데하이마트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롯데 계열사 중 롯데하이마트가 가장 실적 선방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여름 에어컨 교체 수요만 유지된다면 올해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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