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롯데정보통신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그룹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정보통신은 4분기 매출액 2천70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6%와 11.66%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는 연중 수주한 굵직한 사업들이 매출로 계상되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해 초 수주한 공항철도 2단계 통신설비 구축 사업이 실적에 반영된다.

이는 약 21km 구간에 영상감시, 방송설비, 무정전 전원설비 등 설비 10종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수주한 수도권 다차로 하이패스 사업에 따른 매출도 이번 분기에 계상된다.

해당 사업은 총 92억원 규모로 롯데정보통신은 동서울과 구리남양주, 성남, 청계, 김포, 시흥 등 수도권 6개소 및 남원주 영업소에 하이패스 설치를 총괄했다.

이외에도 대곡-소사 복선전철, NH멤버스 정보계 시스템 등의 여러 사업 건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이 같은 굵직한 사업 영향에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로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스템통합(SI) 사업부를 비롯해 데이터 매출도 늘어날 것이다"며 "전 사업부의 실적이 성장하는 데에 이어 올해 1월 데이터 센터 설립으로 전망도 밝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 물류센터 구축 사업, 공장 자동화를 비롯해 롯데 그룹사들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롯데그룹은 이미 3분기 누적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1조4천317억원을 투자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이 중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물류, 리테일 등의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이미 롯데칠성 안성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사 물류 통합 프로젝트도 연간 누적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현재 롯데 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아직 30% 정도에 그쳐, 향후에도 그룹 인프라 구축이 실적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으로 연 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전사 매출의 10% 정도가 그룹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객사들이 연초 계획했던 투자를 연말에 마무리 짓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4분기 실적도 상대적으로 호실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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