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디스 CEO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한 방에 점령할 수 있는 전형적인 기술 섹터가 아니다"며 "애플이 하룻밤 사이에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년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추측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까지 여객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런 관측은 되풀이됐다.

애플은 지난 2017년 4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 차량 시험 승인을 받았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 투자자에 보낸 노트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 그리고 커넥티드 기술에 많은 일들이 진행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10조 달러 규모의 세계 자동차 시장에 손을 뻗치기 위해 적응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고 적었다.

폴크스바겐 역시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 1월 펴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3만1천600대의 전기 배터리 차량을 판매했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214% 증가했고 독일의 거대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장의 리더인 테슬라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이는 디스 CEO가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해 "우리는 무섭지 않다"고 말한 이유일 수 있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한편, 점증하는 추측에도 여전히 애플은 자동차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아이카(iCar)를 위해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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