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파주사업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계기로 주요 위험작업 내재화에 나선다.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신설해 안전조직의 권한을 대폭 확충하고,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와 인원도 한도 없이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2일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와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이 골자다.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협력사와 충분한 협의와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정밀 안전진단도 즉각 실시한다.

그동안의 안전진단이 사고 발생부분과 인접영역을 개선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진단은 시간과 재원의 제약 없이 사업장 전 영역의 안전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종합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과 현장 최일선에 있는 협력사 및 LG디스플레이 근로자도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을 끌어낼 예정이다.

도출된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방안은 철저하고 신속히 실행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와 인원은 한도 없이 투입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현장의 안전관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험과 역량을 갖춘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학, 연구소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해 협력사의 안전시설 확충 및 관련 인력 확보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 사업장의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들에는 LG디스플레이의 강화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방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아울러 CSEO를 신설하고,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인력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안전조직은 필요 시 관련 작업의 중지나 생산 시설의 가동 중지 등 CEO 수준의 안전 관련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전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리스크 접점에 있는 생산 현장의 안전조직도 보다 확대해 관리체계가 빈틈없이 작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 만큼 중요하진 않다"라며, "자사와 협력사 직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영활동의 필수적인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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