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쿠팡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격을 주당 27~30달러 수준으로 산정해 1억2천만주를 매출해 최대 36억달러(한화 약 4조197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구팡의 기업가치는 약 510억달러(56조9천466억원) 정도가 된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상장한 아시아 기업 IPO 중 4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쿠팡이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았을 때의 기업 가치 평가액이었던 90억달러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IPO로 쿠팡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등 주요 주주들은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쿠팡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지분39.4%)와 그린옥스 캐피털(19.8%), 매버릭 홀딩스(7.7%) 등이다.

개인 최대 주주로는 그린옥스캐피탈의 창립자이자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로,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클래스A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일반 주식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을 갖고 있으며,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한편, 쿠팡은 주요 경영진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주식 보호 예수 기간을 최대 180일로 명시했다.

쿠팡은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증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를 공식화했다.

쿠팡의 'CPNG'란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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