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LG화학의 전기차 리콜에 따른 충당금 반영이 회사의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향후 유사한 사고로 이익창출력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8일 "LG화학이 리콜로 지난해 실적에서 5천5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이며, LG화학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익 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LG화학의 핵심 사업기반인 석유화학 부문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의 충당금 인식에도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다만 "이번 리콜 관련 비용 분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LG화학이 유사 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안정성 확보와 이익창출력 확대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배터리 사업의 안정성 확보 지연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을 늦출 것"이라며 "이는 LG화학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 증가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돼 LG화학은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충당금 인식과 같은 품질 이슈가 재발할 경우 사업기반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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