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유통업계가 잇따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방송에 뛰어들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부터 쿠팡 라이브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현재 화장품 등 뷰티 제품들에 대한 라이브방송을 진행 중으로, 점차 다른 분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달의민족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배달의 민족은 전일 첫 라이브방송 '배민쇼핑라이브'를 시작하고, 망리단길의 경기떡집을 다뤘다.

배민은 입점 업체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으로 전국 이용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동영상(VOD)으로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든 기존 유통업체들도 라이브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라이브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유명 화장품과 반려동물용품 등의 제품들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은 자사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사이트인 럭스몰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면세품을 완판하기도 했다.

럭스몰은 1차 라이브방송 이후 신규 회원 수가 약 21% 증가하고, 평균 방문자 수도 3.8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안의 홈쇼핑'으로 불리는 라이브방송은 상품소개와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진행자와 다른 구매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규제를 받지 않아 조금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라이브방송 시장을 3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3년 8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을 보는 게 익숙한 젊은 MZ 세대들이 특히 라이브방송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채팅을 통한 소통이 익숙해 일종의 놀이 문화와도 같고, 명품 등에 대한 수요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브방송은 시작하는 데 진입장벽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라이브방송을 활용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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