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극장업계에도 기대작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춘풍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초 개봉한 영화 '미나리'가 흥행하는 데에 이어 코로나19 이전에 제작된 기대작들이 내달부터 줄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7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3월 영화 관람객 수는 보름 만에 160만명대로 전년 동기 기록한 183만명을 바짝 뒤쫓았다.

이에 매출액도 150억원을 넘기며 이미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3월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을 한 시기기 때문에 다소 기저효과는 있으나, 보름 만에 관람객수와 매출을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소비 심리도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관람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온 주역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미나리'다.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의 총 관람객 수는 누적 512만명에 이르며 3월 전체 관람객 수의 30%를 차지한다.

매출액도 463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액의 31%에 이르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CJ CGV에서는 제주항공을 타고 비행기에서 영화 미나리를 관람하는 컨셉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내달과 5월에는 국내 영화인 '서복'과 마블스튜디오의 '블랙위도우'가 개봉할 예정이다.

공유, 박보검, 조우진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서복은 2019년 제작, 당초 2020년 12월에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시기를 올해로 늦추고 내달 15일 상영을 시작한다.

블랙위도우 역시 지난해 11월 스크린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올해로 상영 시기를 조정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미나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2분기에는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추후 개봉되는 기대작들의 영향에 관객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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