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며 드디어 기나긴 터널 끝에 희미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1일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여전히 현실은 엄중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일상을 향한 회복의 여정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복잡성,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유연하고 창의적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와 좀 더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다 같이 새로운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찾아낸 길이 모두의 안녕을 향할 때 정부 지원과 국민 격려를 뒷받침 삼아서 우리 경제의 힘찬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혼돈 속에서도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버텨 왔다"며 "정부의 K-방역, 헌신적 의료진,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과 함께 제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상공인들의 헌신과 노고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달 적자로 투잡을 뛰면서도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건넨 치킨집 사장님의 미담이 있다"며 "이런 이들이 그저 특정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존의 문제에 맞닥뜨리면서도 우리 사회의 공정과 공생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든 수많은 상공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상공인들이 서로에게 힘이 돼준다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대한상의 신임 회장단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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