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중국 시장과 면세점 매출 회복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44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37.7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2천5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면세점, 중국 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모든 부문이 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이 회복하면서 중국에서의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간판 브랜드인 설화수의 매출이 회복하면서 매출 비중이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고가 라인인 자음생라인의 매출 비중이 상승세를 보여 1분기 자음생 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니스프리 매출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와 온라인 채널 비중이 올라가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플러스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장기 중국 사업에서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목표를 50%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 부문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0%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데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면세점시장이 회복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10%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저효과와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덕분으로 예상됐다.

면세점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비중 30% 이상을 차지한다.

온라인 부문도 국내와 해외 역직구 부문이 고르게 증가하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이 국내외에서 과감한 디지털 전환과 비용 구조조정을 촉발했다"며 "올해부터는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크고,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면세점과 이커머스 부문 등이 다 회복세"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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