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가상화폐의 구글 같은 기업이 될 수 있으며 주가가 싼 편이라고 배런스가 21일 진단했다.

배런스의 에이비 살즈만은 코인베이스 주식 보유 관련 기사를 통해 "험악한 경쟁자들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경쟁력을 갖춘 획기적인 회사"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코인베이스를 쇼피파이(SHOP), 스퀘어(SQ), 찰스 슈워브(SCHW), 나스닥(NDAQ)을 비교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코인베이스는 또한 기업공개(IPO) 당시 알파벳(GOGL)과 많이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당시 구글은 공식 데뷔했을 때 약 230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1,100 정도였던 2004년이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약 87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약 2억 6천만 개의 완전히 희석된 주식 수 기준). S&P 500은 거의 4,200이다.

당시 구글의 밸류에이션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구글은 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알파벳은 약 2천40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 때문에 기업공개(IPO)에서 85달러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코인베이스도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영업에서 12억 달러의 매출에서 약 3억2천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1년 1분기 코인베이스 매출은 18억 달러였다. 수입은 대략 7억5천만 달러였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순이익은 약 42%에 달한다. 높긴 하지만 거래소치고는 그렇게 높지 않다. 4대 상장 거래소의 평균 순이익률은 약 35%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거래소 중 하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부채를 포함한 약 84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 CME 그룹(CME), 나스닥, CBOE는 각각 760억 달러, 290억 달러, 12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배런스는 가치 창출의 속도는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고, 그것과 함께 "거품"이라는 주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찌 됐든 ICE 거래소는 200년 된 뉴욕 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08년 도입된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내력은 짧아도 코인베이스는 4개의 전통적인 거래소에 비해 그렇게 비싸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진단됐다. 기존 거래소의 평균 매출 대비 기업 가치가 11배인 데 비해 코인베이스의 매출 대비 기업 가치가 15배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기존 거래소 주식들도 그들이 더 빨리 성장하는 회사였을 때는 매출액 대비 15~18배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됐다.

1분기 매출액의 15배에 달하는 코인베이스의 연율 평가액은 1천80억 달러(주당 약 415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 342달러보다 21% 더 높은 수준이다.

배런스는 해당 거래에 대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의 성공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거래량도 증가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도 거래는 활발해질 것이다. 또 다른 위험은 경쟁이다. 더 많은 거래소가 생겨나 새로운 가상화폐의 영역에서 입지를 굳히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검색 사업처럼, 가상화폐는 결국 극소수의 회사만 지원하게 될 수도 있고, 코인베이스도 구글이 아닌 '빙(BING)'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배런스는 덧붙였다.

수수료 압박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코인베이스는 주식을 무상으로 사고팔 수 있는 하루 만에 4%까지 과금할 수도 있다. 수수료는 떨어질 것이고 이게 매출액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됐다.

MKM 파트너스의 분석가인 로히트 쿨카르니는 "코인베이스는 단지 거래 수수료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20% 이상이 "최소한 하나의 비투자 상품에 가입한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그는 코인베이스가 결국 가상화폐를 발행한 또 다른 거래소 기업인 바이낸스처럼 자체 가상화폐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밸런스는 잠재적인 코인베이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의 지속가능성을 믿는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일시적 유행에 열광한 게 아니라면, 코인베이스는 알파벳이 그랬던 것처럼 꼭 필요한 주식이라고 배런스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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