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화학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으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석유화학 부문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천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6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며,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천21억원,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9천4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3천710억원으로 3천671.9% 늘었다.

이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화학은 올해 1분기 9조5천163억원의 매출과 1조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양극재, 탄소나노튜브(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재활용,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4조4천352억원, 영업이익 9천838억원을 나타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석유화학 부문이 여수 제2 나프타 분해 센터(NCC) 가동, 니트릴라텍스(NBL)·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 가동 등으로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천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나타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 및 올레드(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천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거뒀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생명과학부문의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천541억원, 영업이익 3천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지속적인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팜한농은 올해 1분기 매출 2천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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