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 1분기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신규 수주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 수주 증가 기대감이 커지며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물산의 신규 건설 수주는 6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연간 신규 수주 목표치를 10조7천억원을 제시한 만큼 이미 1분기에만 신규 수주목표에 약 60%를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잇따라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3월에만 1조8천563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천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1조8천억원 규모 대만 공항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 좋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해외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신규 수주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건설은 국내에서만 5조9천386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중 국내 주택 수주는 4조5조원으로 연간목표의 55%를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도시정비 사업 부문에서만 4조7천383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에도 정비사업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리모델링과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 등의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선호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한남시범아파트, 의정부 금오1구역 등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1천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흑석11구역과 대구 달서구 본리동 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하며,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종별로는 주택·건축 부문이 1조8천176억원, 토목 2천287억원, 플랜트 3천42억원, 기타연결종속 등 557억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지난해 해외수주 1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수주는 1조5천335억원이었다.

올해 4월에 사우디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전망치 6조원의 약 37%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 1분기 GS건설은 국내 수주 감소로 다소 부진했다.

1분기 신규수주는 1조8천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 감소했다

주요 신규수주 실적은 건축·주택 부문에서 대전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 LG사이언스파크 DP2 등이 있었다.

최근 들어 주택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97.2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CBSI는 올해 2월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월에 큰 폭으로 반등한 후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발주 시장이 활성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주택 공급 확대 기조인 만큼 향후 주요 건설사의 수주 규모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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