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롯데렌탈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년 호텔롯데 상장 추진 작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8년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 만의 기업공개(IPO)다.

롯데렌탈이 업계 1위 기업인데다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의 대주주는 호텔롯데로, 지분 42.02%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렌탈 상장으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커지면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주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가 최대주주이고,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와 롯데홀딩스가 보유한 L투자회사들이 각각 5.45%, 78.1% 지분을 보유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 롯데의 지분을 줄이고, 롯데지주와의 합병시켜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상장 직전까지 진행됐지만,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수사로 상장 계획이 연기됐다.

이듬해에 다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발생하며 다시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호텔롯데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이르면 내년에도 롯데그룹이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롯데는 코로나19 여파에 4천97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 전환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7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IPO 후 2022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호텔롯데 IPO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호텔롯데 IPO는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내다봤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아직 상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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