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세에 주목하며 강세 우위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금리 레벨과 델타 변이 확산 흐름에 기대어 최근 4거래일간 3년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장기구간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없지만 국고채 수급 개선 등 호재에 힘입어 단기에서 촉발된 강세를 추종하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은 더이상 단기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3년 금리가 1.3%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떨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채권의 강세는 시장참가자들에게도 다소 의외의 현상이다.

모든 시장에 공통적으로 약세 재료인 테이퍼링을 제외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의 악화와 경기 둔화가 다른 시장과 달리 채권에 강세 재료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다른 시장의 혼란이 거세질수록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테이퍼링의 악재를 상쇄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채권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은 심상치 않다. 뉴욕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 달러 인덱스는 연고점을 넘었고, 7월 초 배럴당 76달러를 넘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63.69달러로 내려왔다.

백신으로도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미국 등 보급이 원활한 나라의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고,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는 악화 추세다.

오전 10시에는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자료가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취약업종의 어려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장 마감 뒤에는 기재부의 이번 달 모집 발행 계획 공시가 있다. 모집 규모는 매월 줄어드는 추세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입찰 일정은 물가연동채권 1천억 원이 잡혀 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2bp 오른 0.2176%, 10년물 금리는 1.67bp 내린 1.2458%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19%) 하락한 34,89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3포인트(0.13%) 오른 4,405.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11%) 상승한 14,541.79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76.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6.2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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