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4분기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기 시행되고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증가한 영향에 CJ CGV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4분기 영화관을 방문한 관객 수는 1천3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7만명 대비 38.01% 증가, 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전년도 4분기 누적 관람객 수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1천332억원으로 54.74% 늘어났다.

관람객 수 증가율보다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한 이유는 올해 4월 CJ CGV가 1천원씩,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각각 6월과 7월부터 영화관 입장료 1천원씩 인상한 영향이 크다.

올해 4분기에는 헐리우드는 물론 국내 흥행작들이 잇달아 개봉해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지난 11월에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누적 3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최대 흥행작인 '모가디슈'를 바짝 뒤쫓았다.

또 SF 블록버스터 '듄'은 155만명의 관람객을 모아 총 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놈2', '007 노 타임 투 다이', '보이스', '유체이탈자' 등이 4분기 인기 영화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CJ CGV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들고 올 것으로 기대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개월간 CJ CGV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 CGV의 4분기 매출액은 2천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영업적자는 897억원에서 125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사업은 2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나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4분기에는 아직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나 '매트릭스4', '킹스맨3' 등의 개봉도 남아 있어 영화 관람객도 연말로 갈수록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있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이미 9월 말 개봉한 '장진호' 흥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객 수가 돌아왔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연내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박스오피스는 기존의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안 심리에도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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