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공동 출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펀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20일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택시 서비스 개발사 '코액터스'와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 기업 '센시', 유아용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 제공 업체 '마블러스'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일반적 수익성과 성장성이 아닌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해 이뤄졌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운행 차량수를 현행 20여 대에서 100대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센시는 디지털 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해 수작업 기반 4~6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점자책 출판 기간을 단 1일로 단축한 혁신 스타트업이다.

점자 콘텐츠의 빠르고 저렴한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격차 및 불평등 해소에 목표를 두고 있다.

마블러스는 유치원, 초등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지난 8월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했다.

양사는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 투자한 스타트업들에 양사와의 사업 제휴와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주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SG 펀드는 투자 측면의 ESG 활동의 하나로 SKT와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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