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호텔신라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힘입어 면세점과 호텔 부문 실적이 모두 회복하며 4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호텔신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동기 35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1조3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들어 국내 여행 수요 회복과 시내 면세점 중심으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

4분기에도 본격화한 위드 코로나에 힘입어 면세점과 호텔 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9천3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주춤하지만, 지난 11월부터 본격화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으로 시내면세점뿐만 아니라 공항면세점도 실적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시내면세점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8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공항면세점도 9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61.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따이공에게 지불하는 알선료율이 높아지는 점은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분기 4.3%였던 알선료율은 올해 2분기 30%로 급증했다.

호텔신라는 매년 실적 발표 때마다 알선 수수료율을 공개했지만, 지난 3분기부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면세점 구매 한도를 풀어주는 등 규제 완화 호재가 많아 해외 여행제한이 풀리면 국내 면세점이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 면세점 순위 1위를 탈환했지만, 이는 중국 자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금지됐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과 잡화 등 상품 소싱 역량에서 중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 아웃바운드·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도 더 탄탄하기 때문이다.

호텔 부문도 국내 여행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호텔 부문은 매출 1천1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즈니스호텔 체인 '신라스테이'가 올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 장기화로 호텔에 투숙하며 일도 함께하는 '워케이션' 수요가 늘었고, 크리스마스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 수요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업체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이 안타깝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년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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