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속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20분 현재 코인 메트릭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보다 6.67% 하락한 33,466.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장대비 11.63% 내린 2,205.5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7만 달러에 근접하게 올랐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절반 가까이 반토막 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5천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도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방송 CNBC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 1천 300억 달러(약 155조 6천억 원)의 가치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 주식 시장의 기술주 투매와 주가 급락 등으로 가상화폐의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매파적인 색채를 확인하고 3월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깜짝 인상하거나 1월에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자산의 특성상 최근 매우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시장 심리와 모멘텀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서 3만2천 달러의 하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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