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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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하면서 안전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떨어져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2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85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 기록한 석 달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금 가격이 하락한 것은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배치했던 부대 일부가 본진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누그러졌다.

뉴욕 주요 주가 지수가 반등하고 가상 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위험 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은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금 가격은 온스당 1,85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제프 라이트 울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금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그러나 위기가 끝나지는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금은 안전 피난처로 주목받았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금 등 원자재에 투자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등 금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큰 폭으로 완화한다면 금 가격은 하락 추세로 반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라이트 CIO는 "만약 위험 회피 심리가 후퇴하고 안전 피난처로서 금의 지위가 약화할 경우 금은 다시 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내려설 수 있다"며 "새로운 자본의 유입 없이는 금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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