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공제회들에서도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일부 유수 기업들이 사원복지와 근무 효율성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부 공제회들도 이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부로 그간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사적모임·영업시간 등을 제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공제회를 비롯한 금융권 기업들도 그동안 운영했던 재택근무 제도를 철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먼저 교직원공제회는 26일부로 재택근무 없는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코로나 발발 초기에는 3교대 재택근무를 했고, 올해 초 오미크론이 확산된 시기에는 4교대로 전환했다. 4개 조가 돌아가면서 4일씩 재택근무하는 식이었다.

군인공제회는 25일부터 재택근무가 전면 해제됐다. 이전까지는 팀장 본부장을 제외한 근로자가 두 팀으로 나눠 3일씩 번갈아 재택근무했다.

다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가족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해제 전부터 이미 재택근무 없이 운영해온 공제회들도 있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말에 이미 교대 재택근무 제도는 종료했다. 대신 확진자만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다. 또 나머지 직원들은 단축근무와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달 18일부터는 여기서 단축근무도 종료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재택근무를 부여해왔다. 지난해 11월까지 직원의 3분의 1씩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으나,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뒤에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재택근무 없이 정상근무 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엔 이전과 다름없이 시차근무와 유연근무제만 유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제회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철회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외 민간기업 중에 직원 복지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재택근무제를 유지하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제철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재택근무 최대 50%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외에 LG 계열사, 현대자동차그룹도 비율을 축소하되 재택근무 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카카오페이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전 직원 재택근무 원칙을 유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하나은행 등 금융권들도 비율을 축소하되 재택근무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일부 공제회들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재택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제회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은 코로나 방역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추세다"라며 "선진화된 제도인 만큼 국내 공제회들도 흐름에 동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yb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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