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인식은 높은 편이지만,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EY한영이 26일 발표한 'EY 2022 CEO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CEO의 90%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 ESG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국내 응답자의 절반이 지속가능성의 선두주자가 되면 매출 증가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CEO(27%) 대비 국내 CEO들이 ESG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 CEO 중 ESG 성과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7%에 불과해 투자나 실행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CEO의 20%가 적극적으로 ESG 관련 M&A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해 국내 기업들은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국내 CEO 중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국내 CEO들의 향후 투자 계획은 자체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한 기존 사업 투자(29%)와 디지털 전환 투자(16%),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제휴 투자(13%) 순이었다.

반면, 전 세계 CEO들이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는 비율은 13%로, 국내의 2배가 넘는다.

최재원 EY한영 파트테논 부문장은 "국내 CEO들의 ESG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지만, ESG에 대한 관심을 실행 계획으로 옮기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고,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에서 ESG 관련 투자는 다른 어떠한 목적의 투자보다 빠르게, 높은 비중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