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의 한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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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TD증권이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리처드 켈리 TD증권 글로벌 전략 헤드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18개월 이내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50% 이상이다"고 전했다.

그는 연료 가격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미국 경제에 강하게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높은 에너지 가격과 고강도 긴축의 여파를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경기의 전반적인 둔화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료 가격이 아직 고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연준은 연말까지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이를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둔화가 올해 중반, 혹은 내년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어느 시점에 본격적인 둔화를 직면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TD증권 외에 다른 전문가들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회사 뮤니치앤코의 시장 분석 헤드 또한 CNBC 방송에 "어느 시점에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는 이미 유력한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를 이끄는 베테랑 투자 전략가 데이비드 로치 또한 유럽이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는 "유럽은 '워세션(war-cession, 전쟁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진입 직전에 있다"며 "에너지로 인해 촉발된 위기로 인해 '워세션'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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