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스피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호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얽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기준 2,2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오전 10시 44분께 2,210선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2,200선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이후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날 오전 아시아 증시는 BOE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영국 국채 매도세가 완화되고 미 국채 매수세도 살아나는 등 간밤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8%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어졌다. 한은은 국내 채권 시장 위축에 국고채 단순 매입에 나섰다. 한은은 이날 실시된 국고채 단순매입에서 총 4조6천400억 원이 응찰해 매입 예정 금액 3조 원이 전액 낙찰됐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불안을 높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오후 미국 나스닥 100선물이 전일 대비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관계의 강화방안과 경제 안보 등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할 때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 차원의 합의 사항을 재확인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8달러(0.71%) 내린 8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하락한 1,438.9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57% 밀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1.50% 올랐다.

SK하이닉스는 0.49%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92%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이 3.2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가 7.97%로 가장 크게 올랐고,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5.14%로 가장 크게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0포인트(0.18%) 내린 675.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148억 원, 5조5천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등의 조치는 우려를 잠시 덜어낸 것일 뿐 해소를 시킨 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서 시간이 갈수록 의구심이 드러난 모습"이라며 "장중 나스닥 선물이 1% 정도 하락하는 등 아직 지금의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해 상승세에 파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중심인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과 다음 주 고용지표 등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5만8천 원(0.20%) 오른 2천80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phl@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