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10월 국내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와 기업 이익증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성장을 보이는 중형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정도를 판단하는 3고(高) 지수가 2022년 9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인 기업 이익 증가와 유동성 유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 이익증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코스피가 박스권 형성 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3고 현상이라는 매크로 환경을 고려해 성장형 중소형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JYP, 코스모신소재, 에스에프에이, 고영, 이노션, 한국카본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 경기 하강 국면에서 경기 민감주를 사 모으기에는 이른 시점이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높아지면서 성장주 또한 할인율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적 성장 테마이면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분야를 선별할 필요가 있고, 주식시장의 기회는 중형주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조적 성장 중형주 테마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K-엔터테인먼트, 아이폰 부품, 비료 업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은 10월 관심 종목으로 삼성SDI, LG전자, KT, 에스엠, 비에이치, 덴티움, 남해화학 등을 제시했다.

한편 코스피가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경기 방어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3분기 어닝시즌을 계기로 본격적인 역실적장세로 진입을 예상한다"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그는 "2023년 상반기까지 기본적인 전략은 포트폴리오의 방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배당주와 통신,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로 방어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KT, SK텔레콤, KT&G, 롯데칠성, 현대해상, DB손해보험, GS, S-Oil, 한국가스공사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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