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주식에 60%, 채권에 40%의 자산을 투자하는 전통적인 투자 배분 포트폴리오가 10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진단했다. 주식 상승세에도 소외되지 않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인 6대4의 투자 전략이 올해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14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BofA는 평균 9%의 수익률을 내는 6대4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마이너스 30%의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며 약 10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BofA는 올해가 1929년 이후 6대4 투자전략의 최악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금융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요동치고 있다. 40년만에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연준의 행보는 한층 매서워졌다.

전날도 변동성이 증폭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위험자산인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시장의 과격한 변동성은 '내 커리어 중 가장 정상이 아닌 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이더는 전날 마켓워치의 25주년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지난 몇 주 동안 금융시장이 '상당히 정상이 아닌(pretty crazy)' 시기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식의 비중이 더 크고 채권의 비중이 더 작은 6대4의 포트폴리오 할당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4.5%에 이르는 등 단기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은 점을 고려해서 포트폴리오의 60%는 단기 채권에 할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6bp 이상 오르면서 4.0%를 위로 뚫었다. 채권 가격이 또 하락했다는 의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연초대비 24% 하락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8%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33.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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