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NAS:GOOGL)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잘못된 대답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폭락 중이다.

바드 광고 스틸컷 영상에 내놓은 바드의 답변
[구글 트위터 캡처]

8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17분 현재 알파벳의 주가는 전날보다 7.49% 하락한 99.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8.9%가량 하락했다.

구글은 최근 오픈 AI인 챗GPT의 대항마로 AI 챗봇 '바드(Bard)'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주 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바드의 기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챗봇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 6일 트위터에 바드를 광고한다고 내놓은 스틸컷 영상에서 바드가 사용자의 질의에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리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락하기 시작했다. 구글이 AI 챗봇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광고에는 "내가 9살짜리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새로운 발견은 어떤 게 있나?"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바드는 곧바로 이러한 질문에 세 개의 답변을 내놨다. 올해 JWST가 그린 피스(green peas) 은하를 발견한 것과 130억 년 이상 된 은하의 이미지를 발견한 것을 언급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바드는 "JWST는 우리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다. 이러한 먼 세계는 외계 행성(exoplanets)이라고 불린다. (그 단어에서) exo는 '외부에서'라는 의미이다"라고 답변했다.

문제는 외계 행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은 것은 JWST가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첫 외계 행성은 2004년에 유럽 남부 천문대의 극대망원경(VLT)이 촬영했다.

앞서 구글은 챗GPT의 대항마로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 주 안에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검색엔진 빙(Bing)을 공개해 AI 챗봇에 대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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