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디지털본부 산하 14개 부서 중 3개 부서를 모두 여성 부서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21년 부서장으로 선임된 김진영 Biz개발2부장을 필두로 올해 1월 이순애 Biz개발1부장, 변수연 업무혁신부장이 차례로 부서장 자리에 올랐다.
직원들 대부분이 남성인 IT 업무 분야에서 여성 부서장이 3명이나 나온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부서장 3명의 이력도 다채롭다.
김진영 부장은 2002년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이후 20년간 IT본부에서 한 우물을 팠다. 고객 판매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발 업무, 영업실적·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맡았다. 회사에선 수익증권 과세와 관련한 세법 전문가로 통한다.
Biz개발1부장을 맡고 있는 이순애 부장은 주식결제, 대출 등 대고객 업무와 관련한 IT 전문가다.
변 부장은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 전략부, 자산컨설팅부, 마케팅부 등을 거치며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략을 쌓아왔다.
디지털본부는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조직인 만큼 이들 부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에 있던 IT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
DT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자로, DT본부 등에서 추진하던 디지털 전환 작업에 힘을 실었다.
디지털 전환은 회사 내 모든 업무를 시스템에 저장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전략을 수립·이행하는 절차 전반을 뜻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초 회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여성 부서장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투자금융부 온다예 기자)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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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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