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스피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은행권 유동성 지원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22.7포인트(0.95%) 상승한 2,400.61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은행권 유동성 불안 이슈에 주목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전일 크레디트스위스(CS)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우려가 퍼졌다.

CS 발 우려는 스위스중앙은행이 50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지만, 시장은 제2의 SVB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주목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과 피치가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내렸고, 회사는 매각 등의 전략적 옵션을 검토했다. 이에 퍼스트 리퍼블릭은 장 초반 30% 이상 내렸다.

11개 대형은행이 퍼스트 리퍼블릭에 총 300억 달러를 비보험 예금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소식이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9.98% 상승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금융업을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청문회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며 "현재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 금리를 3.0%로 50bp 인상했다.

ECB의 금리 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5bp 인상 가능성이 금리 동결 가능성보다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79.7%,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3%였다. 전일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54.6%로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6%, 2.48% 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02달러(0.03%) 하락한 6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0원 내린 1,301.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억 원, 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0.52% 내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3.92%, 1.0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1.28%로 전일 대비 가장 많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이 2.47%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합성 H)가 전장보다 가장 많이 올랐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가 4.07%로 가장 많이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41포인트(0.95%) 상승한 789.39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9천 원(0.02%) 하락한 3천332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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